글제목 : 경기만 화력발전소 일대 굴·바지락 집단폐사···"예고된 재앙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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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감시센터 작성일 19-03-05 16:44본문
경기권 어촌계 “3년 전 당진화력 9·10호기 준공 때부터 굴 석화 진행 의혹제기”
화력발전소 “온배수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간접적 영향 인정”
경기도 “조사범위 너무 방대해 국가차원에서 해야”
“올해 굴과 바지락 채취는 10%도 안 된다. 모두 집단폐사해서 경기만 일대 어촌계가 최소 수천만에서 최대 수억 원의 손해를 봤을 것이다”
경기만 일대 어촌계장 A(50)씨는 집단 폐사된 굴 영상을 기자에게 보내주면서 하소연을 했다. 그는 이어 “3년 전부터 굴양식장이 알 없이 석화되기 시작하면서 보통 150일 동안 마을사람들이 굴 채취를 하는데 올해는 10일도 못해 피해가 심각하다”고 볼멘소리를 냈다.
경기만 일대 죽음의 바다로 변할 수 있어
충남연구원에서 발표한 학술자료에 따르면 화력 발전은 대기와 수질에 막대한 환경적 위해를 야기하는데, 황산화물(Sox), 질소산화물(NOx), 먼지(PM 2.5, PM10)와 같은 대기오염 물질을 대량 배출하며, 발전소의 냉각수로 사용된 후 바다에 배출되는 발전 온배수는 청정해역의 해양 생태계를 훼손하고 수산자원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.
또한 경기만과 충청환경감시단체에 따르면 화력발전소에 따른 대기 및 해양 오염에 대한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서해안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해안가에 지어져 있는 화력발전소 및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감시기구가 지자체별로 만들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.
환경보호단체 관계자는 “수온은 해양생태계에서 빛 다음으로 중요한 환경요인으로 온배수 형태로 해양생태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. 적정 수온의 범위 내에서는 수온 상승이 해양생물의 성장을 촉진하지만 임계수온 이상에서는 해양생물의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생산성 저하 및 서식 범위 축소 등을 유발하고 심지어 해양생물의 사망을 초래 한다”고 말했다.
또한 “정착성 어패류가 많이 서식하는 어장 및 양식어장에 온배수가 배출되면 생물의 도피가 어렵기 때문에 굴이 석화되는 열오염에 따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”며 “굴 산란기와 유생기에 온배수로 식물성 동물성 플랑크톤 먹이가 부족하면 결국 굴이 폐사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” 강조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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